모교(?) 축제 방문 일상

<학교 축제를 방문했다>

1.
사실 아직 10학점이나 남은 엄연한 휴학생이지만 ... 4년 8학기 내내 꽉꽉 채워 수강한 후 바로 취직했기 때문에 사실상의 졸업생 대접을 받고 있는데다 내가 느끼기에도 나는 학교를 떠난 몸. 고로 우리 기특하고 그리운 후배들을 아련하게 바라볼 선배의 마음가짐으로 학교를 방문했다.

2.
학교 축제 날짜가 잡히고, 휴가를 내고, 실제로 학교 방문을 하기까지 그 루트가 참으로 절묘했다. 요새 부서 상관없이 네 가지 분야의 일이 마구마구 크로스해서 들어오는 바람에 야근아닌 철야와 주말 종일 특근을 무시로 하는지라 냈던 휴가도 반납하고 일하곤 한다 ㅠㅠ 마침 올해 제일 큰 프로그램 세부사항을 총체적으로 규합하고 다듬는 시기라 학교 축제도 못가려나 반쯤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웬걸, 마침 그때 즈음해서 사업제안서 데드라인이 걸렸다. 제출처는 서울 한복판 ... 음?! 이거 잘만 하면 그날 반차 내고 제출하러 가는 길에 퇴근하러 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정말로 그것이 일어났다. ㅋㅋㅋㅋㅋㅋ 아니 사실 그보다 더 잘 풀렸지. 오전에 출발해서 외근한셈 치고 반차로 계산하려고 했는데 재무쪽 서류준비를 맡은 총무님이 준비를 늦게 하시는 바람에 오전 내내 대기타다 오후에 출발하게 된 김에 살짝 이빨까서 오후 외근으로 치고 휴가 반납 ^-^ 리희희 휴가를 아꼈다 <3<3

3.
며칠 전에도 학교 앞에서 학교 관련 지인들과 식사도 하고 인사차 학과사무실도 들르긴 했다. 그래도 거의 아무도 모르게 살짝 다녀간 거라 내심 시원찮았는데 ㅋㅋ 이번엔 미리 학교 사람들한테 가겠다고 알렸고 당도해서 페북에 체크인을 해서 ㅋㅋㅋㅋㅋ 정말 만나고 싶었던 그리운 옛 얼굴들을 거의 다 보고 온 것 같아 기쁘고 즐거웠다 <3
무엇보다 꼭 인사드리고 싶었던 좋아하는 교수님들 뵙고 당당하게 내 명함을 건네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 16년 역사의 짱짱한 과내동아리 후배들한테도 잘된 선배로 소개되고, 후배들한테 나름대로 좋은말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데 정말 감회가 새롭더라. 비록 실상은 쪼매난 수탁회사에 경영부실과 자금난으로 허덕이는데다 꿈돌이 헤드의 미친 업무어택이지만 -.- 나름대로 내 능력을 인정받고 든든히 한 자리 하고있기에 떳떳했다. 훗.

4.
근 몇 주간 미친듯이, 정말 미친듯이 미친 일정으로 일을 했더니 -.- 몸에 과부하가 걸린 듯. 정신상태도 좀 메롱하고 ... 근데 그 누적된 피로가 하필 축제 방문하던 날 뻥 터져서 ㅜㅜㅜ 무려 학교까지 가서 자정도 채 못넘기고 자버렸다 ㅜㅜㅜㅜ 그래도 만날 사람 다 만나고, 충분히 재밌고 웃고 즐기고 떠들고 잠자리도 그리운 기숙사에서 (몰래) 해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
그리고 어제 미처 다 못 놀아서 아쉬운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따로 모이기로 했으니 뭐 ㅎㅎ 미련 없음!

5.
한가지 의외의 기쁨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후배들이 나를 많이 그리워하고 좋아했다는 것 ;;;;; 물론 전부는 아니고, 내가 학생회장 하던 시절 학생회 멤버들이 그랬다. 학교에 체크인 하자마자 전화로 나를 찾더니 만나서는 눈물 글썽거리며 보고싶었다고 -.- 으잉?? ;;; 같이 학교 다니던 시절이나 내가 회장 하던 시절이나 그닥 많이 친하진 않았는데 이게 웬 ...? 하고 있노라니, 내가 학생회 이끌 때가 편했노라며 -.- .... 그 이후 2대째 학생회가 찬밥 신세라며 ㅜㅜㅜㅜㅜ 내가 있을땐 몰랐는데 가고 나니 구관이 명관이라며 엄청 보고싶었댄다 ;;; 솔직히 내심 기쁘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일궈놓은 학생회 사업이 허망하게 무너진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했다 ... ㅎ 하긴 1년 단위 쪼끄만 과 학생회가 잘되고 못되고 기복이 있어봤자 무에 그리 대수이겠냐마는, 기왕이면 우리과 애기들이 조금이라도 더 대학생활을 즐겁고 유익하게 보냈으면 하고 바란 순수한 내 마음이 아직 남아있나보다 ㅎ

6.
세계최고미친개변태싸이코 구남친새끼가 -.- 본래 입사한 지방 지사에서 서울 본사로 발령받았단다. 씨발 .... 나와는 2년 터울을 두고 학생회장을 맡았기에 교수님들이 축제 주점 방문하시는 날에 맞춰 오지 않을까, 그럼 교수님들 끼고 합석을 해야 하지 않을까 무서워서 진심으로 갈까말까 고민을 거듭했더랬다 ㅜㅜㅜㅜ 결국 그래씨발범죄자색히가안면짝이두꺼워봤자찌질한남자새끼인본색이어디가겠나내가당당하게턱치켜들고쌩까면그만이지!! 하는 마인드로 심호흡하면서 갔는데, 천만다행으로 하루 차이로 비껴갔나보더라 -.- 후아 후아 .......... 내가 교수님들 일정에 맞춰 하루 먼저 방문하고 그놈색히는 다음날 후배들만 보러 들른 듯. 시발노므길거리개똥같은넘 잘 비켜갔네! 아휴

7.
근데 이 눈치코치없이 할말 못할말 다 하는 교수님이란 작자들은 -.- 세상에 헤어진지 1년 반이 넘도록 나한테 구남친색히의 안부를 묻고 자빠졌네 ... 그중에서도 특히 남학생들을 지극히 편파적으로 아끼는 도곡동 여교수님은 그 구남친을 아주 각별히 생각하셨는데, 어제 만나자마자 너무도 해맑게 구남친 얘기부터 꺼내셨다 -.- 이런씨발 ...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으면서 이를 악물고 '저희 이제 연락 아예 안해요~ 호호홓' 하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다음부턴 고의적으로 테이블 피해다니며 쌩깠다. 한번만 더 내앞에서 그놈색히 편애하는 티 팍팍 내면서 '너희 친구 아니니~?' 이지랄하면 교수고뭐고 없는거돠.

8.
지난 학기말에서야 겨우 말을 트고 친해진 선배가 있는데, 알면 알수록 얍실한 외모나 말투와 달리 진국이어서 제법 괜찮은 사람을 너무 늦게 친해졌다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나의 은근한 촉으로는 -.- 어째 나와는 다른 의미로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눈치였던 것 같더니, 축제 참석할 군번이 아닌데다 학원수업까지 빼먹고 달려오는게 ... ㅎㅎ 흐뭇한 착각을 하게 만들더군. 농담조긴 하지만 몇번 어깨동무하고 후배놈들이랑 내 옆자리를 두고 티격태격 하는동안 꽤 재미있었다 ㅋㅋ
근데 진짜 몸상태가 하도 쒯이어서 미안하지만 먼저 가야겠다고 일어서는데 팔을 덥석 잡더니 주말에 보자더라. 건강상태만 호전되면 식사 한번쯤이야, 그리고 그날 못본 멤버들까지 총망라해서 자체 2차 모임을 가질까 하고 콜 했더니 내일 내가 사는지역까지 왕복 네시간 거리를 오겠다네 -.- ㅎㅎ ... 이거 또 착각하게 만드는군. 근데 뭐 ... why not? ^-^

9.
축제. 축제다. 대학의 축제. 지성의 집합소이자 젊음의 상징인 대학. 그런 대학의 축제라니. 간만에 그 젊은 열기를 추억하며 찬찬히 돌아본 바로는, 적잖이 실망했다. 원래도 그런 경향이 없잖아 있었지만, 올해 유독 음란하고 선정적인 문구를 마다않는 주점 간판을 보니 내가 다 부끄럽더라. '쌀것같아요' '대놓고엮어드립니다' '벗어라' 등등 이게 대학 축제인지 역사 뒤안 호프집 골목인지.
그래도 주점을 제외한 다른 부스들은 여전히 축제 동안 잠시 폭발하는 똘끼+치기의 향연이 귀여웠다. 올해는 클럽 분위기로 가는 컨셉이었는지 주점이 진행될 동안 온갖 클럽음악들을 틀어주는데 밝을 때부터 운동장이나 길 한복판에서 스텝을 밟으며 놀더라 ㅋㅋ 가요가 나오면 또 가요 안무를 조금씩 따라하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듯하지만 철저하게 관심을 요하는 그런 여물지 않은 치기와 주목받고 싶어하는 욕구들이 이제는 슬슬 읽힌다. 하긴 나도 그랬으니까 ㅎㅎ

불토 -.- 일상

1.
종로 모 라운지의 술 무제한 쿠폰이 생겨서 외쿡인 동료 둘, 한국인 동료 한명과 지난 토욜날 고고!! 해서 .............. 쥰내 ... 토했다. 진짜 어지간해선 토하지 않는데, 2차를 홍대 클럽으로 갈 예정이어서 몸상태를 고려해 일부러 게워냈다 ㅜㅜㅜㅜㅜ 공짜쿠폰이라니까 이동 전에 최대한 많이 마셔두려는 미련한 몸부림에 그만 오바를 ㅜㅜㅜ

2.
그리고 2차로 외쿡인 애들이 자주 간다는 홍대 모 클럽에 가서 맥주 두어병을 더 마시고 슬슬 놀다가 ...... 몹쓸짓을 당해서 -.- 기분이 확 나빠진게 또 구토로 이어졌다 ㅜㅜㅜㅜㅜㅜ 시부엉 웬 한국놈이 내가 외국인인줄 알고 다짜고짜 딥키스를 씨발 퍼부어서 ... 아놔 ..... 당황해서 확 밀치자 그놈도 놀라며 한국인이냐며 물어보더라. 이눔시키야 외국인이면 뭐 어쩔건데 -.- 한국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씨발 클럽에서 대충 허리에 손 걸치는 정도도 상대방따라 봐줄까말까인데 미췬놈이 어디 혀를 씨발 디밀어 어휴 씨발 ... 내가 그렇게 싸보였나 싶으면서 기분이 완전 더러워졌다 ㅜㅜㅜㅜ 개객끠야!!

2-1.
그놈시끼도 기분나빴지만 웬 빡빡이 중국인 아즈씨가 자꾸 남자친구 없냐며 들이댄것도 기분 잡치게 만든 주요인이었다. 같이 놀던 한국인이 남자라 나중에 남자친구 행세하며 좀 막아주긴 했지만 그 이후에도 슬쩍슬쩍 접근해 와서 피해다니느라 바빴네 -.-

3.
두번째 구토는 먹은게 맥주밖에 없어서 씐나게 액체만 토하고 뻗었다 -.- 게다가 화장실까지 가기 전에 아무데나 구석진데서 참지 못하고 토해버려서 -.- 근처에서 춤추던 사람들한테 얼굴팔려서 다시 들어갈수가 없었솨 ㅜㅜㅜㅜㅜ 결국 밖에 나와 골목에서 하릴없이 앉아 있다가 외쿡인 애들은 인근에 늘 묵는 곳이 있다며 떠났고 한국인 한명과 각자 택시 잡아타고 귀가하 ..... 면 할증붙는 시간대에 5만원이 깨지니까 인근의 찜질방에서 춥고 불편하게 잤다 -.- 하룻밤동안 이것저것 섞어마시다 두번이나 토하고 잠자리마저 불편하니까 회복시간이 편소의 두배는 걸리더라 ㅜㅜ 어이구 두야
그래도 여전히 평소 기상시간에 맞춰 눈이 떠진건 아무리 내 몸이라지만 참으로 싱통방통하여라.

4.
하여튼 오랜만에 진짜 알차게 놀긴 놀았다. 입사 이후 미래가 없는듯이 미친듯이 놀아제끼고 싶었던 숙원을 성취한 건 좋았...으나, 초면에 혀부터 불쑥 집어넣었던 개객끼와의 조우는 지금생각해도 참으로 역겹고 찝찝하다 ㅜㅜㅜㅜ

4-1.
오랜만의 클럽 나들이라 나름대로 화장 진하게 한다고 했는데 결국 귀엽다는 소리나 듣고다닌것도 기분 나빴어 .... 쉬부엉 그래도 출근용 연한 화장은 좀 에러잖아?! 나도 좀 성숙해보이고 싶다 ㅜㅜㅜ 시스루에 호피에 핫팬츠 킬힐 풀장착해도 oh, cute one, cute one! 이딴 소리나 들으면 뭐 어째야 하나ㅏㅏㅏ

5.
오늘 아침 7시에 출발해서 9시에 동대문 찍고 아점은 충주휴게소에서 해결하고 1시 반에 대구 지사에 들렀다가 2시경에 입찰 제안업체에서 PT 마친 후 7시 쯤 화성에서 식사하고 8시에 귀가한 미친 하루 ...... 물론 내가 운전한 건 아니었지만 장장 9시간에 가까운 이동시간 동안 아버지뻘 되는 보스님들과 포풍 비즈니스톡킹을 이어가느라 멘탈을 조졌다. 쉬부엉 어르신들, 상사들이랑 얘기하는 건 너무 힘드렁...............................

5-1.
그래도 만 하루의 간격을 두고 완전 정반대되는 일상을 즐기니 묘하게 재밌다 ㅋㅋㅋ 이중생활 같다고나 할까? 세미정장 차려입고 조용히 업무하는 동안 불토의 기억을 되살리니 참으로 기분이 묘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회사 최고 짱 부짱님들과 사업얘기하는 바로 그 사람이 하루 전만해도 홍대에서 술마시고 춤추고 토하고 망가지며 놀던 사람이라는게 ㅋㅋㅋ 누가 상상이나 할까? 이럴 때는 그저 얌전하고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내 인상이 유용하게 쓰여서 만족스럽다 ㅋㅋㅋㅋㅋㅋ

5-2.
앞으로도 이렇게 살고싶다. 놀땐 죽을듯이 놀고 일할땐 누구에게나 인정받으면서, 놀기도 잘 놀고 일하기도 잘 일하는 그런 수퍼우먼!

시부엉 외로엉

킹 .... 찌밤
찡얼댈 곳이라곤 여기밖에 ...

그야말로 아무데도 속하지 못하고
외부인으로 겉돌다 끝나는 인생을
새삼 잘근잘근 씹어삼키고 있다.

쉬벌.
외로워.

nobody wants me

눈물젖은 연습장에 이 세 단어를 또박또박 쓰며
하루종일 울던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서
기분이 씨발 존나게 더럽다.

왜 해마다 봄이면 이렇게
욕이 쳐나올 정도로 우울한 일이 생기는 걸까.
나한테 봄은 그냥 좆같은 징크스.
여름은 씨발 .. 더 싫어.

근데 정말 무서운건 이제 눈물도 안나온다는 거 ....
울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슈ㅣ뻘 아주그냥 죽겠다.

뭐, 이렇게 점점 마음이 닫혀가는 거겠지.
이제는 눈물이 멈췄으니
내년에는 그냥 마음도 멈췄으면 좋겠다.

건강 적신호?? 일상

1.
20년 + N년 평생 이렇게 매일매일 열심히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수면병을 의심할만큼 미친듯이 잠이 많던 내가 하루평균 4시간의 수면시간을 유지하며 밤낮을 가리지않고 일만 하다니. 평균 수면시간에 못미칠 때도 많다. 전날 몇시에 자건, 심지어 새벽녘 (거의 3, 4시?)에 자도 아침 6시 20분이면 알람 없이 정확히 눈이 떠진다. 맙소시 세상에 ... 학교다닐 때 이 정신력으로 공부했으면 서울대 가고도 남았을 것을.
물론 눈 뜨고 있는 시간 내내 일만 하는 건 아니다. 젠장 낮에 교무실에 앉아있을 때 열심히 해서 끝내면 될것을 사서 고생하고 있구나 ... 아냐 그래도 자꾸 금요일에 월요일까지 데드라인 주고 퇴근 이후에도 수시로 콜때리는 회사가 더 문제야! -.- 무튼 매년 이맘때면 계절도 타고 개강 이후 누적된 피로도 터지고 해서 몸살 한번씩은 크게 앓곤 했는데 올해는 몸살기운을 무시하고 달려버리는 바람에 -.- 무난하게 넘어가고 있다.

초저녁에 자다가 새벽에 깨던 할머니같은 생활패턴은 어쨌냐건 .... 음 ... 규칙적인 생활패턴이라는 게 사라졌달까;;; 취침시간이 워낙 중구난방이라 그냥 하루 수면총량만 계산할 수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신체리듬 상 몸이 기억하는 건 이제 단 하나, 기상시간인듯. 아놔 그래도 살은 안빠져요 .......... 특히 얼굴이 왜자꾸!! 커지냐고!!!!! 이 미췬 몸땡이야!! 힘들면 얼굴에 표가 나야할 거 아냐 ㅜㅜㅜㅜ 볼살이 투실투실 얼굴선이 후덕후덕 ㅜㅜㅜㅜㅜㅜㅜㅜㅜ

2.
아니 이얘길 하려던게 아니었는데 -.- 제목대로, 몸이 슬슬 정신력으로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적신호를 보내오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도 청신호는 아니었고, 그나마 황신호 정도였달까. 조금만 정줄 놓으면 들불 번지듯 몸살로 훅 넘어갈 미열은 이제 무시한지 오래고, 방광염도 -.- 가끔 아랫배가 아릿아릿하지만 근래들어 좀 잦았던 술자리 덕에 약을 못먹고 참고 있는중. 편두통은 커피의 카페인으로 이기고 있고, 혈액순환은 점점 안되는듯 자고 일어나면 손발이 저릿저릿 ... 뭐 이정도야 좀 무리하면 대개의 사람들이 겪는 증상이니까, 그렇다 쳐도, 문제는 전에 없던 증상이다.

어제 아침, 옷을 갈아입으려 상의를 탈의했는데 헐. 거울에 비친 내 배가 퍼렇게 멍들어있었다. 처음엔 어제 입었던 파란 스웨터 탓인가 하고 샤워한 후 다시 봤는데, 아무리 봐도 불그락 푸르락한게 멍 맞네 .... 스타킹 라인 위쪽으로 물감 번지듯 배와 옆구리, 등허리 전체에 걸쳐 물감 물들듯이 퍼져 있어서 진짜 식겁했다. 만져도 아프진 않은데, 혈관이 터졌다는 것 자체가 좀 심각해보였다. 마치 예전에 고무줄로 팔을 오래 동여맸을 때 핏줄 터진 것 마냥 경계선과 멍이 퍼진 방향이 뚜렷한 게 마음에 걸려서 당장 병원에 달려갔다.
의사선생님도 처음엔 옷에 물든거 아니냐고 하시다가 다시 찬찬히 보시더니 으잉?? 하시더라 -.- 아니 이보시오 의사양반 당신이 놀라면 어떡해 .... 그러더니 이거 왜이러지 .. 웅얼웅얼 .... 하며 뭔가 적다가 피검사를 해보란다. 그래서 피 뽑고, 뭔지 모를 세개의 통에 내 피가 나눠담기는 걸 보고는 다음주에 결과 들으러 오래서 약도 처방도 없이 그냥 병원을 나왔다 -.- ... 뭐야 무섭게 .....

네이버에 관련 증상을 검색해 봤는데 키워드를 뭘로 해도 나같은 증상이 안떠서 포기. 비슷한 예로 쉽게 멍이 드는 증세를 찾아보려고 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옷라인대로 멍이 든 배 말고는 어딜 부딪쳐도 쉽게 멍이들진 않았단 말이지? 거참 이상하다 .... 그날 유난히 꼭 끼는 옷을 입은것도 아니었고 몸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뭐란 말이냐 ...... 읭 ..?

2-1.
곰곰 생각해보니 그나마 좀 유사한 증세를 한번 겪은 적이 있긴 한데 그때는 경구피임약을 몇달째 복용한 부작용으로 판명났다. 그때 이후로 피임약은 먹은 적이 없는데. 게다가 멍 든 패턴도 지금과 달랐고. 그땐 혈관이 약해져서 팔, 다리 등에 작은 자극만으로도 무수한 멍이 생기는 식이었으니까 ... 지금은 배만 피 안통한듯이 시퍼런거. 음음 혹시 이거 요새 혈액순환이 안되서 그건거냐 .....

2-2.
또하나 의심가는 게, 호르몬 관련한 거라면 .... 인도회사 '히말라야'의 식욕억제제를 한 일주일간 복용하긴 했는데 ... 겨우 일주일 복용한 걸로 이렇게 심한 부작용이 딱 나타나나???? 이상한 야매 회사도 아니고 그 회사 간기능 개선제로 아버지께서 엄청 효과보셨다니까 약 성분을 의심하긴 또 그렇다.

2-3.
이러나저러나 다음주에 결과 나오기 전까진 꽤나 초조할 것 같다. 이상하게 계속 전투적이고 흥분상태가 지속되던 근자의 기분상태가 몸의 영향인지, 아니면 그런 마인드가 몸에 영향을 준건지, 둘 다인지 ... 생전 처음 보는 증상 때문에 너무 몸을 돌보지 않았나 하고 약간 반성 중이다.

3.
출퇴근시간이 무의미한 업무 성격상, 아예 프리랜서로 전환해 건바이건으로 돈 받고싶다는 얘기를 슬쩍 흘린 뒤, 최종보스님께서 출퇴근 시간의 자유를 허락해주셨다?!?!? -.- .... 근데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닌데 .... 워낙 퇴근 후 업무량이 많으니까 오버페이를 요청하고 싶었지만 돈달란 얘기는 못하겠고, 마침 학업을 마쳐야 해서 학교로 복귀해야하기도 했고 해서 겸사겸사 말씀드린 건데 숙소에 머물면서 출퇴근시간만 자유로우면 -.- 뭔소용이야 ....
내말은, 여기 회사에 묶어둘 거면 오버페이를 쳐달라는 거고, 아니면 그냥 아예 세상으로 풀어주세요! 이건데 ... 이건 뭥 ....... 벙 ... 그리고 근무시간을 풀어버리면 다른 사람보다 실제 근무시간이 많아져도 무시되는 셈 아닌가. 아놔 ....?? 뭐 요령껏 남들보다 덜 일하면 되겠지만 요새같이 방학시즌 겨냥한 경쟁입찰이 성황일 때는 그야말로 24시간 풀가동 해야하는데..??? 씨봘...?? 나 지금 쥰내 말린거야....????? 존나 지금 남들보다 두배로 일하고 외부용 직함은 팀장인데 봉급은 시발 신입사원이네????

아놔 일단은 그래도 밤샌날 다음날은 하루 빼고 쉴수 있어서 좋겠구먼. .... 아냐아냐 이게 지금 말려들어가고 있는거잖아 ㅜㅜㅜ 시발 이거 생각할수록 멘붕오네 ...... 지금도 당장 내일까지 초안 완성해야돼서 사실상 일하는 중이고만 .. 아 내주말 ... 진짜. ...

4.
입사 후 첨으로 공고생들을 받아봤다. 첫인상은 : 우와ㅏㅏㅏㅏㅏㅏ 무...무써월!!! ... 그ㅡ..근데 눈은 훈훈하네 .... 헤헿ㅎ ...
그리고 레크리에이션을 맡아 전교생을 1/3씩 만나본 소감은 : 시발 무서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꺼져 ㅜㅜㅜㅜㅜ
선생님들이 앞에서 영어로 말하든 한국어로 말하든 상관 않고 강당 바닥에 대자로 뻗어 자는 것들하며, 복도 오가다 눈이 똑바로 마주쳐도 인사한마디 없는 것들을 두고 나는 진심으로 손이 떨리게 무서웠다 ㅜㅜ 그러다 퇴소 직전, 화장실에서 의도치않게 엿들은 녀석들의 대화 몇마디에 허허실실 모드 ㅋㅋㅋㅋㅋ

공고남1 : 야 여기 한국인샘들 겁나 무섭데
공고남2 : 응 맞어 그 미니스커트 입은 애 알지
공고남1 : 아, 걔
공고남2 : 걔 어제 강당에서 1교시에 존나 #%^&?? (못들음)
공고남1 : 어 근데 걔 예뻐
공고남2 : 맞어 ㅎㅎ

....까지 듣고 내입은 히죽히죽 ㅋㅋㅋ 정줄놓 ㅋㅋㅋㅋㅋ 예쁘게 봐줘서 고맙돠 얘들아 ^^^^^^ 그때 강당에서 몇명이 하도 짓궂게 이상한 영어단어 만들고 놀길래 단어판 발로 차버린건 미안해 ^^^^^ 히힣힣힣ㅎ히ㅣㅎㅎ 그런 좋은말은 내 앞에서 해주지 그랬늬 호호홓ㅎ호호ㅗㅎ호ㅗㅗ호ㅗㅎㅎ홓 ........나진짜 ㅋㅋ 단순한듯 ㅋㅋㅋㅋㅋㅋ

네이트 유료운세 -.-

사주풀이가 미진해서 이딴 데에도 돈을 쓰고 앉았다 ;;
근데 .... 진짜 영험하긴 한거같다 -.-

일단 애정운 ▼


허르 ... 요새 여기저기서 연락 안되던 남자애들도 급 연락들어오고
나는 나대로 길에서 좀만 훈훈한 남자 봤다하면 눈이 막 돌아가고
그런 시점이구만 .. 헐헐; ㅎㅎㅎ
그.... 그래도 삼각관계는 싫어ㅓㅓㅓㅓㅓㅓ > <




그럼 ... 대망의 이직운 ▼



-.- 짤없이 계약종료되는 시점에 이직하라고 하는군.....
게다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이때쯤 같이 그만두자므 ...
으쩌까 ... 운세같은 거에 너무 연연하는거, 당연히 안좋지만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여러 방향에서 생각해보는게 좋겠다.
이런 시기에 직장 관련해서 상담해줄 인생 선배나 멘토가 참 절실하다.

솔직히 지금 직장이 너무 부실한것도 문제지만
아직 학사 수료도 안한 내 학력도 문제라 ...
빨리 학교를 마치는게 급선무이긴 한데,
그전에 첫 직장에서 1년을 꼬박 채우고 싶기도 하고
전공이 영어이니만큼 해외에서 더 실력을 쌓고 싶기도하고
이참에 아예 기획쪽으로 더 배워볼까 싶기도 ...
아이구 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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